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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 이쉬쿨을 가다

  • 작성자 사진: 준기 최
    준기 최
  • 2015년 8월 16일
  • 3분 분량

중앙아시아에서 쓰는 편지(12)

8/16(일요일)

8월7일 한국에서 반가운 가족들이 왔다.

힘들게 왔는데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자 8/8~8/11 이 나라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그리고, 모두가 그곳으로 휴가를 가는 이쉬쿨 호수로 우리도 여정을 떠났다.

사실 비쉬켁은 공기 오염이 좀 심각한 편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매연이 빠지질 않는다. 공장들은 별로 없으나 자동차 매연이 좀 심한 것 같다.

Issykul lake

이쉬쿨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라는거,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만하다는거,

담수호이지만 짠 물맛이 난다는거,

사계절 얼지않는 호수라는거,

호수 최대 깊이가 700미터 정도라는거 정도다. ㅎㅎ

어쨌든 비쉬켁을 벗어나고 싶었다. 깨끗한 그곳으로....

택시를 불러 출발~

아래 사진은 이쉬쿨로 가는 길이다. 도로가 아주 팍팍 잘 뚤려있었다.

손을 흔드는 사진은 우리를 반기는게 아니고, ㅋㅋㅋ

옥수수를 구워서 팔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ㅎㅎ

중간에 점심을 먹은 휴게소다.

우리 애들이 나를 보고 많이 웃었다. 왜냐고? 말이 안통하니까 바디랭귀지로 하는 수 밖에...ㅋㅋㅋ 먹어야 살지. ㅎㅎ

부페식이라 골라먹어야 했는데, 맛은 그런데로 먹을만 했다.

4시간 가량을 차로 달려 숙소에 도착!

5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가며, 오며 시간을 재보니 4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이쉬쿨에 큰 도시가 두 군데 있는데 촐폰아타와 카라콜이다.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은 촐폰아타이다. 우리 숙소 역시 촐폰아타.

현지인의 소개로 괜찮은 집이라고 소개받아 무작정 숙소로 향했는데, 내심 걱정이었다.

우리 식구들 좀 편안하게 모실라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역시나 민박집 비슷했다. 하루 70$ 정도에 민박집이라니...안에 들어가보니 방 두개 침대 4개 화장실과 욕실이 있고 그런데로...밤에 잘 때 비쉬켁에는 없던 벌레들과 모기를 잡고 자야하는 불편함만 빼고는 그리고 부엌이 좀 멀리 떨어져있는것 빼고는 정말 괜찮았다. ㅎㅎㅎ

바로 앞에 호숫가라 사람들이 엄청 오고....

그래서 내가 누군가? 사진들을 좀 찍을 수 있었다. ㅋㅋㅋ

현빈이와 낙하산을 타기로 했는데, 마지막에 물에 빠뜨리는게 있어서 카메라도 수영을 할까봐 타지 못했다. ㅎㅎ

이곳의 온도는 불곧 20도 초중반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비쉬켁에 비하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거다. 줄곧 선선했고 물도 생각보다 차가웠다. 비도 종종 내렸는데, 이곳에 온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했다. 우리는 추워서 물속에서 한 시간 이상을 있지 못한것 같다. ㅋ

주변에 유명 관광지들이 있는데, 우리는 배로 이쉬쿨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쉬쿨을 정복하기로 했다. ㅋㅋ 배타는 예약도 나 스스로 했다는거...물론 바디랭귀지로 ㅎㅎ

오전 10시 1인당 400솜(현재 61솜 1$)을 내고 배에 올랐다. 배들이 죽~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배가 제일 컸다. 전부다 현지 사람들에 우리를 쳐다보는 신기한 눈초리, 거기다 왜 아침부터 수영복들은 입고 타는지...

걍~ 가보자. ㅎㅎ

투어시간은 전부 1시간 반 정도...

이 정도면 이쉬쿨을 다 볼 수 있겠지....ㅋㅋㅋ

그런데, 우리 생각은 전혀 예상을 빛나갔다. 30분정도 배를 달려 호수 중간쯤으로 가더니 배가 멈췄 다. 그리고, 들리는 첨벙 첨벙 소리....

그렇다. 여기서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왔던 거다. ㅎㅎ 우리는 걍~ 구경만 할 수 밖에....

물을 입에다 넣었다가 뱉는 사람들도 있고, 물을 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신나게 수영하는 사람들...이런 이국적인 풍경에 한참을 넋놓고 구경했다.

중간에 할머니들이 뭐라 뭐라 하신다. 눈치를 보니 내가 사진찍어주는 사람으로 착각하신듯...그래서, 찍어서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얼마냐고...ㅋㅋㅋ

그래서 설명을... 난 한국에서 왔다. 출력할 수가 없다. 그랬더니 당황해 하신다. ㅎㅎㅎ

좀 있다가 보니 사진찍어 돈을 버는 사람이 분주하게 왔다 갔다... 나도 돈 좀 벌어볼까? ㅋㅋㅋ

30분정도 이렇게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30분 정도 걸려서 항구로.

배로 이쉬쿨 일주계획은 물 건너 갔다. ㅎㅎ

이렇게 호수투어까지 마치고, 어렵게 어렵게 예약한 샤슬릭까지 먹고 잘 쉬다가 귀경길에 올랐다. 돌아오는 중간에 산사태가 나서 도로한쪽을 막아주는 바람에 돌아 돌아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택시기사가 묻는다 "노르말라?"

그래서 난 "하라쇼!" 그 뜻은 자기 운전이 괜찮았냐고 묻는거다. 그래서 난 좋았어!라고 답한거고...ㅎㅎ

이쉬쿨 호수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물이 맑고 투명해서 그냥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그리고, 밤에 은하수와 별똥별을 볼 수 있었다는 거? 반대편 산쪽에서 번개가 아름답게 쳤다는 거?

나 말고 우리 가족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멀리 멀리까지 와서 정말 편안하게 쉬게 해 주고 싶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는지...비쉬켁의 더위에 힘들진 않았는지...미안하다.

그래도,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으니 안심이고 이 모든 여행이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

이제 난 다시 홀로 남겨졌다. 가족들 때문이라도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할 것 같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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